인터파크도서가 지난 15일 발표한 eBook동향에 따르면 최근 방송가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저자의 책들이 큰 인기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특별히 치우치는 장르없이 소설, 자기계발서, 인문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사랑 받았다.

KBS2 신년특강 3부작 '오늘, 미래를 만나다'를 통해 소개된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저서 <에디톨로지>가 새해 첫 진입하며 2위를 기록했다.

저자는 ‘세상의 모든 창조는 이미 존재하는 것들의 또 다른 편집이다‘라는 이론아래 에디톨로지(EDIT+OLOGY), 즉 ‘편집학’에 대한 개념을 설명한다. 단순히 섞는 것도, 짜 집기도 아닌 인간의 구체적이며 주체적인 편집 행위에 대한 설명을 다양한 문화, 역사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마우스라는 도구의 발명이 인간 의식에 가져온 변화를, 2부에서는 원근법의 발견이 가져온 공간 편집과 인간 의식의 상관관계, 3부에서는 심리학의 본질인 인간, 즉 개인이 어떻게 역사적으로 편집되었는지를 살피고 있다.

또 방송을 통해 풍부한 경험과 사례를 들며 연애에 관한 조언을 해오고 있는 칼럼니스트 ‘곽정은’의 <혼자의 발견>은 3위에 랭크됐다.


저자는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느끼며 자라왔던 상실감과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만나게 되는 근원적 외로움, 사회생활을 해오며 부딪혔던 여러 가지 문제들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또, 사람들은 혼자 있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지만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갖거나 혼자서도 삶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것이 연애를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하며, 혼자 있을 때 행복한 사람이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행복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당당한 태도가 가지라고 조언한다.

자기계발서 또한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개인 심리학의 창시자 ‘아들러’의 심리학을 다룬 <미움받을 용기>가 4위를 차지했는데, 대담형식으로 작성된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을 공부한 늙은 철학자와 세상에 부정적이고 열등감 많은 청년이 다섯 번의 만남을 통해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모두가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또 7위를 기록한 <습관의 재발견>은 결심과 포기를 반복하는 이들에게 계획을 이행하는 의지가 아닌 우리가 쓰는 '습관 전략'에 문제가 있음을 이야기한다. 열정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기존의 자기계발서의 통념을 거부하고 바쁘고 정신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무조건 실천 가능한 전략, 즉 '작은 습관'을 제시하고 있다.

이어 18년간 심리학 카페를 운영하며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보편적이고 핵심적인 28가지 심리학적 통찰을 담은 <파리의 심리학카페>가 8위를 기록했으며, 결혼기념일 아침에 갑자기 사라진 아내와 그녀의 살인범으로 지목된 남편을 통해, 인간 내면의 가장 어두운 모습을 탁월하게 묘사한 심리 스릴러인 <나를 찾아줘>가 9위를 차지했다.

그 외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기욤 뮈소’의 스릴러 소설 <센트럴 파크>와 ‘김난도’ 교수 등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트렌드 코리아 2015>, 전 세계 5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가 각각 1, 5, 6위를 차지했다.
[eBook동향]방송의 힘, 김정운·곽정은 저서 2·3위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