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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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탈장으로 입원한 환자가 2013년 기준 약3만3000건에 달했다. 성인의 경우 탈장은 중노년층에게 흔히 나타나는데 나이가 많을수록 상대적으로 근육이 적고 복막이 약하기 때문이다.
탈장은 신체 내 장기가 제자리를 벗어나 돌출 되거나 빠져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내장을 보호하는 복벽이 뚫리면서 발생하며 사타구니 쪽으로 장기가 내려오는 서혜부 탈장이 많다.

주로 복벽 노화와 복부 압력 증가 시 발병하게 되는데 복부 비만은 복부 압력을 높일 뿐 아니라 복벽 조직을 약화시켜 탈장 발병 가능성을 높이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민병원 탈장센터 성종제 원장은 “복부 비만은 근육보다 지방이 많은 상태인데 과도한 지방은 복부 압력을 높이기 때문에 탈장이 되기 쉽다”며 “이 외에도 배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심한 기침이나 만성 변비 등도 탈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혜부 탈장이 생기면 복부에 힘을 줄 때 사타구니나 배꼽 주변에 혹처럼 둥글게 튀어나오는 것이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며 특별한 통증 없이 누웠을 때 다시 들어가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

탈장이 의심되면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으면 되는데 일반적으로 전문의 촉진으로 쉽게 진단 가능하다. 만약 진단이 모호할 때는 복부 초음파로 확진하게 된다.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증상 외에 불편한 점은 없으나 자연히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성종제 원장은 “특별한 증상이나 통증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약하거나 구멍 난 복벽 사이로 많은 장기가 빠져 나왔다가 다시 원상태로 되지 못하면 썩거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며 “탈장 환자가 구토 증세가 있고 열이 나면 장폐색 증상일 수 있으므로 응급 수술이 필요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탈장 확진 시 즉시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술 방법으로는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이 있다. 최근에는 탈장 부위를 절개해 인공막을 이용해 복벽을 강화하는 개복 수술 보다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복강경 수술은 배꼽 주변 작은 절개로 시술 가능하며 이에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성종제 원장은 "탈장 예방을 위해서는 복부 비만을 줄이기 위한 적정체중 유지와 함께 복근 강화를 위한 코어운동이 도움이 된다"며 "또한 복벽을 약하게 하는 원인인 흡연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2월부터는 금연치료 건보적용에 따라 가까운 병의원에서 금연상담과 금연치료제 처방시 비용의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