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종합체육관’ 사당종합체육관 천장 붕괴 사고에 대해 목격자가 "V자로 무너졌다"고 언급했다. /사진=뉴스1<br />
‘사당종합체육관’ 사당종합체육관 천장 붕괴 사고에 대해 목격자가 "V자로 무너졌다"고 언급했다. /사진=뉴스1

‘사당종합체육관 천장 붕괴’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사당종합체육관 신축공사장에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이 “V자로 꺾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11일 오후 4시 53분쯤 천장 공사를 위해 지상 2층에 설치한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붓던 중 상단부가 무너지면서 거푸집 위에 있던 작업자 일부가 떨어지고 1층에 있던 일부는 잔해에 깔렸다. 

이 사고로 매몰됐던 작업자 11명은 사고 발생 2시간 27분 만인 오후 7시 20분쯤 모두 구조돼 중앙대병원, 강남성심병원, 동작경희병원, 보라매병원 등으로 나눠 이송됐다. 

당시 공사장은 지하층 없이 지상 1, 2층으로 건설되고 있었는데 길이 46m, 높이 15m의 거푸집 철골구조물 최상층이 V자로 주저앉으면서 근로자들을 덮친 것이다. 

붕괴 순간을 체육관 건너면 건물 옥상에서 목격한 서초모범택시운전자회 박기배(54)씨는 “지붕이 폭격을 맞은 듯 브이자로 꺾이면서 순식간에 주저앉았다”며 “엄청난 굉음이 주위에 퍼지면서 심한 진동이 울렸다”고 말했다. 

앞서 동작구는 1998년 사당3동에 들어선 흑석체육센터가 낡고 공간도 좁아 주민 민원이 발생하자 2013년부터 사당종합체육관 신축 공사를 시작했다. 

동작구는 지난달 현장점검에서 하중 과다 문제를 지적해 시공사가 한 차례 설계를 변경했고 사고 당일 오전에도 점검을 나왔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 

동작구는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