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가볼만한 곳, 서울 도심'
이럴때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서면 어떨까. 근교로 떠나도 교통 체증이 우려되는 만큼 명절에는 서울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평소 출근길을 가족과 함께 지나는 것도 색다른 기분이다.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종로구의 설 연휴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조선 왕조의 중심이었던 경복궁은 현재도 서울에 남아있는 고궁 중 최고로 꼽힌다. 경복궁은 워낙 넓어 길을 헤맬 수 있으니 미리 관광루트를 생각해두는 것이 좋다.
설 연휴(18~20일)동안에는 함화당과 집경당 앞에서 '온돌방 체험 및 세배드리기'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를 통해 직접 아궁이에 불을 피워 전통 온돌을 체험하고, 함께 참여한 어르신에게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나눌 수 있다.
또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있는 인사동에는 테마파크 '박물관은 살아있다'가 있다. 인사동 거리 중간 쌈지길과 낙원상가 옆 인사본점 2개 전시장이 있는데, 인사동 본점의 미로존에 위치한 '한국존'은 60 ~ 70년대 서민들의 생활공간에 판타지를 더해 재구성한 곳이다.
이에 옛날 시장길 할머니 등에 업히는 듯한 포즈를 취할 수 있는 '넉넉하지 못했던 나의 어린시절'등 유년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다양해 어린아이들도 당시의 생활모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인사동 본점은 19일 설 당일에도 관람이 가능하며, 쌈지점은 설날 당일에만 휴관한다.
![]() |
ⓒ박물관은 살아있다 |
덕수궁도 설을 맞아 22일까지 함녕전 앞에서 전통민속놀이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를 통해 투호놀이, 제기차기, 윷놀이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덕수궁 내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www.mmca.go.kr)'을 들러 아이들과 함께 미술관람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오는 25일까지 '조르조 모란디:모란디와의 대화' 전시를 진행한다. 모란디의 작품과 함께 모란디와 같은 시대를 산 한국작가들의 정물화를 비교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덕수궁은 궁궐도 아름답지만 안팎이 걷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노래가사로도 등장한 유명한 길 중 하나인 덕수궁 밖 돌담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된다.
한편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는 설 연휴기간 동안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고, 설날에는 4대궁을 포함해 종묘, 조선왕릉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뒤늦게 고궁 순례를 시작했다면 통합관람권을 이용하자. 통합관람권을 이용해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 등 서울 4대궁과 종묘를 1개월 동안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