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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 원인’ /사진=이미지투데이 |
최근 많은 스타들이 난독증을 고백하면서 이에 대한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얼마 전 신곡을 발매한 래퍼 MC스나이퍼도 “초등학생때부터 난독증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난독증이란 무엇이고, 왜 앓게 되는 것일까?
난독증이란 단순히 듣고 말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고 지능도 정상이지만, 글을 잘 읽거나 이해하지 못하고 단어를 정확하게 떠올리지 못하는 증상이다.
글을 읽기 위해서는 시각, 시지각, 청지각, 감각통합 등이 모두 원활해야 하는데 이 중 어떤 것이라도 오류가 발생하면 책 읽기에 어려움을 느낀다. 시지각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는 글자의 형태를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인데, 글자의 순서를 거꾸로 읽거나 자음의 좌우를 반대로 쓰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인다.
난독증을 겪는 사람들은 책을 읽으면 ‘글자가 춤추는 것’처럼 보인다는 소리를 종종 한다. 이에 대해 미국 예일대학교 셸리 세이위츠 의학박사의 저서 ‘난독증을 넘어서’에서는 “시각적 상징으로 존재하던 인쇄된 단어가 언어의 소리들로 전환되고 동시에 뇌 내부 사전에 저장되어 있는 해당 의미를 활성화시킨다. 매우 짧은 순간 안에 다양한 선들과 원들은 뇌의 회로에서 의미를 향한 방대한 여정을 시작하며 추상적인 상징들의 불협화음은 단어들의 교향곡으로 승화된다”고 표현한다.
난독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보통 아이들보다 늦게 글자나 숫자를 읽는 것이다. 읽을 때의 정확도도 떨어져서 글자나 단어를 빠뜨리고 읽기도 하고 없는 글자를 넣어서 읽기도 한다.
때로는 글을 읽을 때 문장의 중간이나 끝에 있는 단어부터 읽기 시작하기도 하고 가까스로 문단을 다 읽더라도 그 문단의 내용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오무라이스'를 '오라무이스'라고 읽거나, '너구리'를 '구리너'로 읽는다.
난독증을 앓는 사람의 40%는 유전적인 소인에 의해 발생되기도 하고 출산 전후의 뇌손상이나 미숙아,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아도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을 운동해 주는 것과, 시각적인 자극이 처리되는 신경과정이 원활히 기능하도록 연습하는 시지각훈련을 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