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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백선엽’ 지난해 7월 28일 백선엽 예비역 육군대장(왼쪽)이 에드워드 로우니 미군 예비역 중장과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스1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6일 항일 독립투사를 토벌했던 ‘간도특설대’에 속해 있었던 백선엽(95) 예비역 대장을 예방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간도 특설대’는 간도에서 조선 독립군과 중국인이 연계해 반일-반만주국 투쟁을 벌이자 곤경에 빠진 일본 당국과 만주국이 설립한 조선독립군 토벌부대로, 만주국의 참의원을 지낸 친일파 이범익이 설립했다.
이 부대는 몇몇 직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조선인으로 채워졌으며, 일본군이 아닌 만주국군에 소속됐다. 당시 소속된 조선인들은 대부분 만주국에 살고 있던 친일파 군인들이며 독립운동과 항일 항만주운동의 탄압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독립군을 토벌하던 게릴라전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 4·3항쟁에도 토벌부대로 참여했고, 한국전에도 참전했으며, 지리산 빨치산을 토벌하는 등의 행적을 남겼다. 그러나 간도특설대 특성상 대부분 자진 입대 후 조선독립군을 탄압했다는 점은 친일파라는 오명을 남겼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8일 황진하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군 출신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용산 전쟁기념관에 위치한 백선엽 장군의 사무실을 찾았다.
김 대표는 “장군은 6·25 때 우리나라를 지켜주신 영웅”이라며 “그 때 장군이 안 계셨다면 우리나라는 적화됐을 것이다, 정말 존경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이어 “장군을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생각한다”며 “요즘 미군이 '고 투게더(Go Together·같이 갑시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 걸 장군이 만든 것 아니냐”며 백선엽 장군의 손을 맞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