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러너들을 겨냥한 스포츠브랜드들의 대표 러닝화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이들 제품들의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외형, 즉 디자인이다. 그런데 러닝화는 ‘달리기’를 할 때 신는 신발이기에 컬러와 디자인으로만 선택해서는 곤란하다.

러닝화의 ‘속’을 살펴보면 러닝화들의 진정한 차이가 보인다. 그 차이는 바로 러닝화의 미드솔(중창)에 사용되는 폼(foam)에 있다.


▶푸마의 ‘이그나이트폼’과 ‘포에버폼’

푸마가 우사인 볼트를 앞세워 2015년 새롭게 런칭한 러닝화 이그나이트에는 ‘이그나이트폼’과 ‘포에버폼’이라는 푸마의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일반적인 운동화의 미드솔에는 ‘EVA폼’을 많이 사용하는데, 기본적으로 EVA폼은 유연성이 높고 내구성이 좋기 때문이다. ‘이그나이트폼’은 폴리우레탄(PU)을 기반으로 푸마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새로운 형태의 폼이다.


실제로 폴리우레탄 재질은 탄성이 매우 높은 화학물질로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스판덱스의 원료이기도 하며 침구 매트리스의 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이그나이트폼’은 이렇게 혁신적인 방식으로 탄생했고, 미드솔 전반의 탄성을 높여 땅바닥에 발이 닿을 때, 최대의 쿠셔닝을 제공하며 반발력을 극대화 시켰다.

이그나이트의 뒷축에는 ‘이그나이트폼’과 더불어 ‘포에버폼’이 사용됐다. ‘포에버폼’은 푸마가 개발한 자체 소재로, 일반 고무소재 보다 높은 내구성을 자랑한다. 푸마는 업계 최초로 러닝화 뒷축에 이 ‘포에버폼’을 넣어 아웃솔(밑창) 자체의 내구도를 높인 것은 물론 충격 완화에도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는 러닝화를 탄생시켰다.

푸마 이그나이트는 오늘(12일) 전국 푸마 매장에 출시되며, 퍼플, 블랙, 레드, 그레이 등 다양한 컬러로 선보인다. 가격은 12만9000원.

아디다스의 ‘부스트폼’

아디다스는 2013년 처음 선보인 ‘부스트폼’을 적용한 러닝화 울트라 부스트를 새롭게 출시했다. 울트라 부스트의 미드솔은 마치 스티로폼처럼 생겼는데 이것이 바로 수 천 개의 열가소성 폴리우레탄 엘라스토머(TPU) 에너지 캡슐로 이루어진 ‘부스트폼’이다. 폴리우레탄 소재가 들어가 탄성을 자랑하며, 일반 ‘EVA폼’보다 충격과 마찰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나이키의 ‘루나론’

나이키는 자사의 대표적인 러닝화 라인인 루나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 나이키 플라이니트 루나3를 선보였다. 나이키의 루나 시리즈에는 ‘루나론(Lunarlon)’이라는 폼이 사용되는데 이는 ‘EVA폼’ 소재에 내구성이 좋은 니트릴고무(Nitrile rubber)를 혼합한 물질이다. ‘
달에서 통통 튀는 모습으로 걷는 우주인의 형상’을 모티브로 개발된 ‘루나론’은 일반 ‘EVA폼’에 비해 가볍고 반발력이 좋아 러닝화뿐만 아니라 농구화에도 사용되고 있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