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에서 의사소통 능력을 강조하는 개정교육과정이 전면 도입 되면서 수학적 글쓰기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미지투데이)
수학에서 의사소통 능력을 강조하는 개정교육과정이 전면 도입 되면서 수학적 글쓰기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미지투데이)
수학에서 의사소통 능력을 강조하는 개정교육과정이 전면 도입 되면서 수학적 글쓰기가 중요해지고 있다.
개정 수학은 입시 위주 문제풀이가 아닌 실생활과 연계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문제 또한 답보다 풀이 과정을 더 중요시하는 서술형 문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수학적 글쓰기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쓰면서 밀도 있는 학습이 가능하고 사고력까지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학 공부를 하면서 가진 감정을 글로 쓰다 보면 학습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있고 수학에 대한 경험을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게 돼 수학을 좋아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시매쓰 수학연구소 조경희 소장은 “수학적 글쓰기라고 하면 서술형 풀이나 수학 독후감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런 아이들은 차라리 수학이 싫은 이유와 수학공부의 어려운 점을 솔직히 적어보면서 수학에 대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조경희 소장이 권장하는 초등학생의 수학적 글쓰기 소재와 활동 방법이다.

수업 내용 자유롭게 풀어 쓰기


초등 저학년이라면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나만의 언어로 자유롭게 풀어 써보는 것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 때 교과서에 나오는 용어나 기호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꼭 글쓰기가 아니어도 된다. 그림이나 낙서 등 자신의 감정이나 상태를 표현할 수 있는 거라면 어떤 형태여도 상관없다.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라면 싫은 이유 써보기로 스트레스 해소

수학이 싫고 어려운 아이들이라면 ‘수학이 싫은 이유’, ‘수학공부의 어려운 점’을 솔직하게 적어보게 하자. 자신의 감정을 글로 쓰면서 수학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또한 수학이 싫은 이유를 적는 과정에서 자신의 학습태도도 점검할 수 있다. 이 때 부모는 자녀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고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한 가지 정도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생활 속 수학 찾아보고 글쓰기

생활 속에서 수학 글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상 곳 곳에는 수학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엄마와 함께 요리를 하며 음식 재료의 무게, 물의 양, 시간 등을 재보면서 수 개념을 익힐 수 있고 직접 글로 써볼 수 있다. 마트에서 손 쉽게 볼 수 있는 우유나 과자 등을 보고 부피단위인 ㎖(밀리리터), ℓ(리터) 등을 조사할 수도 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은 수학 교과서에서 실생활과 연결된 개념이 많이 나오므로 개념을 배우거나 알고 나서 말이나 글로 표현해보는 활동을 해주면 많은 도움이 된다.

수학일기와 독후감은 재미있는 부분만 골라서

수학일기는 수학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만난 궁금증과 어려움, 알게 된 것에 대해 편하게 표현하도록 도와주자. 무조건 배운 것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배운 것 자랑해보기’와 같이 자신감을 길러주며 표현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수학 독후감은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글쓰기 중 하나다. 책 한 권을 다 읽고 써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을 느끼고 포기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독후감을 쓸 때는 책 전체에 대해 글을 쓰기 보다 특별히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나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쓰는 것이 좋다. 내용을 정리할 때는 책을 읽고 어떤 개념을 알게 됐는지 나만의 글로 다시 설명하거나, ‘만약 ~이라면(~이 아니라면)’과 같이 가정해서 쓰기,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 새로 알게 된 부분, 더 알고 싶은 부분 등을 생각해 써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