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천안함’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25일 천안함 사건을 두고 '폭침'이라는 표현을 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사진=뉴스1
‘문재인 천안함’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25일 천안함 사건을 두고 '폭침'이라는 표현을 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사진=뉴스1
‘문재인 천안함’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새누리당 의원들이 비난을 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어제 문재인 새정연(새정치민주연합) 대표께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이러한 공식적인 입장 표명까지 5년이 걸렸다. 너무 오래 걸렸다”고 운을 뗐다.

김 대표는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환영할 일이고, 오늘 추모식에 참석한다고 하니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겠다”면서도 “천안함 폭침에 대해 북의 사과를 요구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의 안보무능의 산물이라고 말한 점은 참으로 유감이다. 대북 규탄 결의안에 반대한 것에 대해 새정연은 순국장병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안보정당을 표방하면서 5년 만에 천안함 폭침이 북의 소행이라고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왕 안보정당이라고 기치를 내세운 만큼 국가안보 하나만큼은 초당적으로 임해주시기 부탁한다”고 박혔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열역학까지 동원해 자작극이라고 우기던 사람들은 다 어디 갔나?”라며 “이러니 그 뻔한 사실을 믿지않는 국민이 더 많았던 적도 있었다. 이제 와서 '그게 아닌가벼' 하면 다 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국 군함이 두 쪽 나 장병 46명이 산화했는데도 정부에게 책임을 돌리는 사람이 대통령후보가 되는 나라가 또 있을까? 문재인은 당장 국민앞에 석고대죄하라!”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 25일 인천 서구 당하동 신동근후보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천안함 폭침 때 북한의 잠수정이 감쪽같이 들어와서 천안함을 피격 후 북한으로 복귀했는데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탐지해내지 못했다”며 사실상 폭침을 인정했다.

이어 “천안함 폭침 사건 자체가 새누리당 정권 안보무능의 산물”이라며 “새누리당은 천안함 5주기를 종북몰이가 아니라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바로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