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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중단’ 사진은 박종훈 경남교육감 /사진=뉴스1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후, 오늘(1일)부터 경남도에서는 선별 무상급식으로 전환됐다.
이에 대해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이날 “한숨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그동안 무상급식 혜택을 받았던 756개 학교(전체 학교 990개) 28만5000여명 중 21만8000여명의 학생이 급식비를 내고 점심을 먹어야 한다. 도내 전체 학생 44만7000명의 14.9%를 뺀 나머지는 돈을 내고 밥을 먹게 되는 셈이다.
반면, 6만6000여명의 저소득층 자녀와 특수학교 학생은 그대로 무상급식 혜택이 유지된다.
무상급식이 중단되면서 급식비를 내고 밥을 먹는 학생과 무상급식이 유지되는 학생들 간 격차가 생겨 선별적 무상급식을 하는 학생들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인다.
이에 대해 박 교육감은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학부모님들께서 극단적으로 아이들 등교거부를 시키는 학교도 있다. 당장 학교의 혼란으로 인해 빚어지는 교육력 손실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학교 행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행정처리를 조심스럽게 하지만 어른들이 모르는 아이들의 촉이라는 게 분명히 있다”며 “이런 차별이 아이들 스스로에게 존재하고 이로 인해 학생들 마음의 상처는 참 씼을 수 없는 큰 상처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하자며 “개인적인 지사님의 결단에 의해서가 아니고 사회적 합의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면 모든 것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