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어디서 반 마리니?' 페러디 광고 …매출올렸으나 브랜드 이미지는 ??

기업이 공식적인 광고영상을 통해 개인의 논란을 재미로 악용하는 점에 대해 상술을 넘어선 명백한 인권침해라는 지적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기발한치킨'은 배우 이태임과 가수 예원의 ‘욕설 동영상’이 공개 된 이후 이들 대화를 풍자한 패러디물로 이태임이 예원에게
던진 “어디서 반말이니?” 발언을 “어디서 반 마리니? 언니 치킨 마음에 안들죠?”로 패러디한 광고를 제작해 배포했다.


이와관련해 '기발한치킨'은 3일, 페러디영상이후  ‘너 어디서 반마리니?’ 영상으로 매출이 2배 급증했다고 3일 밝혔다.

가장 많이 매출이 증가한 곳은 기발한치킨 경기 안양대점, 서울 용마동점, 목포점이며 최고 267% 매출이 성장했다는 것.

그러나 일각에선 개인간의 다툼을 페러디영상으로 제작해 매출을 올렸을지 모르나 실제 브랜드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머니투데이와의 코멘트를 통해 "기업이 개인간 다툼을 광고까지 제작했다면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인기를 기반으로 하는 연예인을 상술로 악용해 웃음거리를 만드는 것은 분명 잘못됐다"고 전했다.

또 한 변호사는 "패러디는 적절한 선을 넘지 않아야 한다"며 "당사자들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경우 기업이 불리한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