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급식비 논란. /사진=YTN 방송 캡처
충암고 급식비 논란. /사진=YTN 방송 캡처
최근 한 고등학교의 급식비 미납 납부 지도 과정에서 교감이 학생에게 급식비를 미납했다며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해당 학교 관계자들은 알려진 부분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상국 충암고등학교 교장은 7일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오늘부터 진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학교에서 할 있는 모든 일을 앞으로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박 교장은 “(논란) 당사자인 교감에게 알아보았지만 학생들에게 어떠한 막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앞으로 언론보도된 사실대로 막말을 했다는 내용이 확인되면 그에 걸맞은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선 해당 논란의 당사자인 김모 교감 역시 “‘급식비 안냈으면 밥 먹지마’, ‘내일부터는 오지 말라’, ‘밥 먹지 마라’, ‘꺼져라’ 이러한 말은 하지 않았다”면서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점심시간에 급식 미납학생들의 확인 지도는 학생이 반과 이름을 알려주면 급식 배급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신속하게 미납학생 명단을 확인해 미납된 장부를 보여주며 ‘빠른 시일 내 납부하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중식 지원 대상 학생에게 교감이 급식비 납부 확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박 교장은 “교감에게 확인한 결과 처음부터 이 학생들은 미납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교감이 급식실 앞에서 미납분 납부 지도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해마다 결산 때 미납액이 모이면 상당한 금액이 된다. 이 부분을 해소하기는 참으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교감의 해명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한해에만 손실액을 맞출 수 없어 교장과 교감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이 사비로 해당 손실액을 채운 일도 있었다. 당시 교장 400만원, 교감 250만원, 행정실장 400만원을 개별적으로 입금해 회계결산을 한 것.

에 박 교장은 “해마다 손실액이 계속 발생했지만 참으로 대책이 없다”며 “문제(2일 급식비 논란)가 벌어지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교육적으로 지도해 왔지만 이번에 교감이 ‘중식지도를 하면서 최대한 교육적인 범위를 지키면서 2~3일 정도만 확인을 해 주면 조금이라도 해소될 것 같다’고 말해 최대한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지도를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어려움을 해소해 보고자 결정한 일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하게 돼 거듭 사과드린다”며 “지도과정에서 학생들 마음을 다치는 언행을 했다면 도저히 용납이 안 될 것이며, 모든 일은 교장인 제 책임이 크기 때문에 저 또한 책임에서 벗어날 생각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번 논란은 지난 2일 해당 고교의 점심시간 당시 김모 교감이 급식실 앞 복도에서 3월분 급식비 납부 명단을 펼치고 급식을 기다리는 학생들에게 이 납부 현황을 확인하면서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교감은 미납 학생에게 “내일부터는 오지 마라”, “넌 1학년 때부터 몇백만원을 안 냈어. 밥 먹지 마”, “꺼져라.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전체 애들이 피해 본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를 폭로하며 일파만파 확산됐다.


다음은 충암고등학교 김OO 교감의 사과문과 해명 전문이다.


충암고등학교 교장 박상국입니다.

어제 언론을 통하여 우리학교 급식에 관한 뉴스로 학부모 뿐 만 아니라 많은 분들께서 우려와 걱정을 하시고 계신 줄 잘 알고 있습니다.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교육을 하는 현장에서 비교육적인 내용이 수많은 언론 보도로 인하여 하루 만에 사실의 진위 여부를 가릴 사이도 없었습니다. 이제 하루가 지나 오늘부터 진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앞으로 다 할 것을 모든 분들에게 약속드립니다.

지금 현재 교장인 제가 알고 있는 사실부터 알려드리고 난 다음 사실과 다른 내용이 드러날 경우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입니다.

첫째, 수많은 언론에 보도된 교감의 막말에 대한 현재까지의 상황에서 당사자인 교감에게 알아보았지만, 학생들에게 어떠한 막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보고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언론 보도된 사실대로 막말을 했다는 내용이 확인되면 그에 걸 맞는 조치를 교장으로서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둘째, 중식지원대상 학생(어려운 학생)에게 교감이 확인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교감에게 확인을 한 결과, 처음부터 이 학생들은 미납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고를 받았습니다.

셋째, 왜 이런 일을 교감이 하게 되었나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에 관한 모든 책임은 교장인 제게 있음을 밝히며 상황을 간단하게 알리고자 합니다.

학교급식에 지난 몇 년 동안 어려움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저희 학교는 중학교, 고등학교(중식 중학교 약 1,100여명, 고등학교 1,400여명 정도)를 한군데에서 조리하여 급식을 하기 때문에 너무나 대량 급식으로 인하여 맛에 대한 민원이 계속 되어 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많은 의견들이 제기되어 왔고 그 중에 미납 대책도 오랫동안 제기 되어 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 문제를 이 일이 있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교육적으로 지도해 왔지만 이번에 교감이 중식지도를 하면서 최대한 교육적인 범위를 지키면서 2-3일 정도만 확인을 해 주면 조금이라도 해소될 것 같다고 하여 교장인 저로서도 최대한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지도를 해달라고 했던 사실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어려움을 해소해 보고자 결정한 일이 이와 같은 결과를 초래하게 되어 거듭 사과 말씀드립니다.

당사자인 교감도 위와 같은 심정에서 한 것은 맞습니다만, 지도과정에 학생들 마음을 다치는 언행을 했다면 도저히 용납이 안 될 것이며, 모든 일은 교장인 제 책임이 크기 때문에 저 또한 책임에서 벗어날 생각이 없습니다.

급식에 어려움이라고 말씀드렸지만, 고등학교는 학년말에 가면 교장으로서 노심초사 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말씀드립니다. 해마다 결산 때면 미납액이 모이면 상당한 금액이 됩니다. 이 부분을 해소하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급식 규모가 작으면 미납액으로 인한 손실분이 적습니다만, 많은 학생이 있는 학교는 그만큼 커지게 되어 있습니다.
제로 해마다 손실액이 계속 발생했지만, 참으로 대책이 없습니다.

그 전해도 손실이 발생했지만, 2013년도 한해의 경우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도저히 손실액을 맞추어 회계마감을 할 수 없어 이에 따른 대책회의를 열고 결재선에 있는 사람들이 개별적으로 학교계좌로 입금하기로 결정하고 그대로 시행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교장 4,000,000원, 교감(이번 당사자) 2,500,000원, 행정실장 4,000,000원을 개별적으로 입금하여 회계결산을 한 적도 있습니다.

이번 일에 대하여 교장으로서 거듭 사과의 말씀 드리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충암고등학교장 박 상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