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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위크DB |
다만 전문가들은 테마주의 특성상 실제 기업 가치와는 무관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테마주에 투자하려거든 실적을 바탕으로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황사관련주로 묶인 종목들의 평균 상승률은 10%대에 육박했다. 공기청정기를 제조하는 위닉스의 경우 18%가량 상승했고 마스크용 극세사 원단을 제조하는 웰크론은 12%의 강세를 보였다.
이처럼 황사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봄철에 황사가 심해짐에 따라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통상 미세먼지 수치가 증가하면 황사관련주의 매출 신장 기대감에 주가도 상승한다.
자전거주도 마찬가지다.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 각광받는 추세다. 또한 자전거업의 최고 성수기는 3~6월 사이이기 때문에 높은 실적 전망도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자전거 업체인 알톤스포츠는 3월 한달간 15%의 상승세를 보였다. 알톤스포츠는 봄 테마뿐 아니라 인도 마힌드라 젠지에 전기 자전거 납품 계약을 체결한 점이 주가의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북미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것도 눈에 띈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달 4% 가량의 강세를 보였다. 봄이라는 계절적 특수와 더불어 고가 제품군인 ‘아팔란치아’ 판매에 집중한 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한 중국을 중심으로 유아용품의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봄 테마주라는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거품이 사라지기 마련이라며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계절이 바뀌면 주목을 받던 종목의 주가도 한풀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실적을 토대로 가치 있는 종목을 선별해야한다는 의견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검증이 안 된 종목이 테마주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지만 계절적 테마는 주기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각 회사에서 어떤 관련 상품을 생산하고 실적에 얼마나 반영되는지를 확인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