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퓰리처상' /자료=퓰리처상 홈페이지
'2015 퓰리처상' /자료=퓰리처상 홈페이지

'2015 퓰리처상'

미국 언론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퓰리처상 수상자가 발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욕 컬럼비아 언론대학원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지난 20일(현지시간) 2015년 퓰리처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퓰리처상 가운데 대상 격인 '공공서비스 부문'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지역에서 발행되는 비교적 소규모 지역신문사인 '더 포스트 앤드 쿠리어'에 돌아갔다.

이 신문사는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라는 제하의 심층기사를 통해 미국 내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보도해 공공서비스 부문의 상을 수상했다. 심층기사를 쓴 덕 파듀, 글렌 스미스, 제니퍼 베리 호스, 나탈리 카우라 호프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지난 10년간 숨진 여성 300명의 사례와 함께, 애완견 학대에는 징역 5년형을 선고하면서 여성 폭력에는 징역 30일을 선고하는 사법체제를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지역신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퍼거슨 사태' 보도로 속보 부문 사진상을 받았다.

비교적 규모가 큰 지역신문 시애틀 타임스 역시 지난해 3월 시애틀에서 일어난 대규모 산사태를 보도해 속보상을 받았고,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더 데일리 브리즈'도 지역보도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뉴욕 타임스(NYT)는 탐사보도, 일반사진 보도, 국제부문 보도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해 단일 언론사로는 가장 많은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그 뒤를 이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비평 등 2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신문사가 아닌 언론사로서는 유일하게 수상 명단에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법인세 제도와 기업들의 세금 기피 문제를 다룬 기사로 분석 보도 부문에서 상을 받아 창사 이후 처음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한편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유산 50만 달러를 기금으로 1917년 창설된 퓰리처상은 매년 5월에 시상된다. 공공 서비스 부문 수상자는 금메달을, 다른 수상자들은 10만 달러의 상금을 각각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