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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 /자료=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 |
'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
대학생들이 지금까지 많이 쓰고있는 일본어 잔재 단어는 구라(거짓말), 애매하다(모호하다·386명), 기스(상처·283명) 등 순으로 나타난 가운데 일본 만화 속 피카피카는 우리말 '번쩍번쩍'으로 알려졌다.
한국 홍보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과 대한민국 홍보연합동아리 '생존경쟁' 팀이 지난 4월 말부터 5월 7일까지 서울·경기지역 대학생 700명을 대상으로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일본어 잔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쓰는 일본어 잔재 단어는 '구라(거짓말)'인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이어 애매하다(모호하다·386명), 기스(상처·283명), 간지(멋·211명), 닭도리탕(닭볶음탕·192명), 다데기(다진양념·179명), 뽀록(들통·162명), 분빠이(분배)·노가다(노동·159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호치케스(스테이플러·145명), 땡땡이무늬(물방울무늬·142명), 땡깡(투정·117명), 오케바리(좋다·104명), 망년회(송년회·93명), 쇼부(승부·88명), 고참(선임·83명) 등도 자주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어 잔재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접하는 매체는?'이라는 질문에는 인터넷(66.7%), TV(25%), 라디오(5.3%), 신문(2.7%) 순으로 집계 됐으며 무분별한 인터넷 용어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광복 70주년을 맞는 오늘날까지 일본어 잔재가 사라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무관심(27%), 일본어 잔재에 대한 교육 및 홍보 부족(26.6%), 정부의 무관심(26.1%)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일본어 잔재를 우리말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는 바꿔야 한다(59.4%), 그대로 사용해도 무관하다(39%) 등으로 나왔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이라는 질문에는 우리말을 지켜야 하기 때문(35.3%),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26.7%)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서울·경기 지역 남녀 대학생 각 350명을 대상으로 많이 쓰는 일본어에 대해서 물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