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인터뷰, 병역기피 논란 사죄"

가수 겸 배우 유승준이 인터넷 방송을 통해 병역기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유승준은 지난 19일 오후 10시 30분 영화제작자 신현원 감독이 진행하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인터뷰를 시작하며 바로 무릎을 꿇은 유승준은 "오늘 이 자리는 심경고백도 아니고, 변명의 자리도 아니고, 여러분들께 제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날 유승준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결정적 계기를 "부모님 설득과 당시 상황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승준은 "제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상황이었고, 시민권 관련 인터뷰가 2001년 10월 결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가 인터뷰를 하고 시민권을 취득하라 하셨지만 저는 국민과 약속한 상태였기 때문에 끝까지 안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9·11 테러 사건 이후 시민권 한번 거부하면 다시 재발급이 어려워졌으며, 아버지가 인터뷰 거절하면 너는 한국 국적 되고, 우리는 미국 국적 되니 만나기 어려워진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저는 앨범을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회사에서 6, 7집을 계약을 37억 원에 했고, 제가 일을 안 하면 회사도 문을 닫아야 했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제가 일을 하지 않게 됨으로써 주변에서 발생하는 상황들이 (시민권 취득의) 가장 큰 이유였다"면서 "그 때 전 이미 성인이었고 부모님을 탓하고 이런 것은 아니다"고 말햇다.

그는 "너무 어렸고, 제 사인 한 장에 수십억이 오가는 상황에서 저를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며 "참 교만했다"고 반성했다.

유승준은 "현실적으로 징집 대상이 아니지만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대를 가라고 하면 가겠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한국 땅을 밟고 싶다. 아이들과 떳떳하게"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보였다.
[영상] 유승준 인터뷰
<이미지출처=아프리카TV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