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당국' '라사열' '라싸열'
25일 미 보건당국에 따르면 뉴저지의 한 남성이 서아프리카의 바이러스성 급성출혈열 전염병인 라사열(라싸열) 진단을 받은 뒤 숨졌다.
이 환자는 서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 여행 후 지난 17일 뉴욕의 JFK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후 심한 고열 등으로 중태에 빠졌다가 25일 저녁 사망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라사열은 우연한 접촉으로 전염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개 경보를 내릴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전에도 여행자들 중 6건의 진단 사례가 있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염된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CDC는 예방적 조처의 하나로 최근 사망 환자와 함께 모로코에서 비행기를 함께 타고 온 사람들, 뉴저지의 병원 두 곳을 포함한 최근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라사열은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이며, 처음으로 발견된 마을 이름을 따서 라싸바이러스라 명명됐다.
라사열은 서서히 진행하는 열성질환으로 권태감, 발열, 두통, 인후통, 기침, 구토나 설사, 근육통, 흉통, 복통, 인두나 결막충혈이 발생한다. 중증인 경우 저혈압, 흉수, 출혈 경향, 경련, 뇌병증, 부종, 신부전 등이 나타난다.
미 보건당국, '라사열 사망' 접촉자 전수조사
박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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