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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 배달사고' '오산 탄저균' '탄저균 주한' /자료=MBN 뉴스 캡처 |
'탄저균 배달사고' '오산 탄저균' '탄저균 주한'
미군 시설에 보관 중이던 살아있는 탄저균이 오산 주한 미군기지로 잘못 배송된 것과 관련해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해물질관리팀이 해당 표본을 질병통제센터 규정에 따라 폐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주한미군 측은 해당 표본이 비활성화된 것으로 인식하고 이를 이용해 오산 미군기지의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에서 제독 훈련을 진행했으나 미 국방부로부터 해당 표본이 살아있는 것임을 통보 받은 뒤 즉각 응급격리시설에서 이를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측은 "훈련에 참가했던 22명의 요원들이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검사를 진행하고 항생제와 백신을 투여하는 등의 의료조치를 취했다"며 "현재 누구도 감염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생화학 무기로 사용되는 '탄저균'으로 인한 탄저병은 형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탄저병의 95%는 오염된 양털, 가죽, 털제품을 취급하던 중 상처난 피부를 통해 감염되는 피부 탄저병이다. 감염된 부위는 1~2일이 지나면 벌레에 물린 것처럼 가려운 조그마한 혹이 생겼다가 1~3cm 정도의 통증없는 궤양이 생기며 궤양의 중앙에는 특징적인 까만 죽은 부위가 나타난다.
호흡기 탄저병은 초기에 감기 같은 증상을 보이다가 몇일이 지난 뒤 병이 진행돼 호흡이 곤란해지고 쇼크에 빠진다. 장 탄저병은 장에 급성 염증이 생겨, 속이 울렁거리고 입맛이 사라지며 구토,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 진행되면 복통이 생기고 혈성 구토, 심한 설사를 동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