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사망'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아오던 80대 남성 A씨가 지난 3일 사망했다.


A씨는 16번째 확진자(남·40)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30일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됐다. A씨는 만성 신부전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일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병원 측은 다시 한번 감염 여부를 의뢰했고 질병관리본부의 정밀검사가 나오기 전 사망했다. 전날 채취한 검채를 토대로 한 2차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기획반장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메르스 관련 정례브리핑을 갖고 A씨의 검사 결과에 대해 "4일 아침에 가검물 검사가 의뢰됐다"며 "일단 의심 환자로 신고되면 동일 병실에 있는 환자들은 당연히 역학조사와 추적조사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권 총괄기획반장은 대전에 있는 의료기관 2곳이 명칭을 공개하기로 했다가 취소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압력을 행사한 건 없다"며 "거듭 말하지만 우리가 의료기관 이름 공개를 꺼리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그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들 불편이나 애로사항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체 의료기관들은 추가적으로 병원감염이 B병원으로부터 파생돼 넘어온 상황임을 봤을 것"이라며 "다만 B병원은 여러 가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과 심사숙고하는 논의과정을 거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