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사고' 4일 오전 전날 발생한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저장조 폭발사고와 관련해 경찰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화케미칼 사고' 4일 오전 전날 발생한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저장조 폭발사고와 관련해 경찰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화케미칼 사고’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한화케미칼 폐수저장조 폭발사고와 관련, 5일 원청업체인 한화케미칼과 협력업체인 현대환경산업 관계자들을 소환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수사본부는 한화케미칼 환경안전팀과 안전 관리 담당 부서 관계자들을 차례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본부는 울산남부경찰서, 경찰청 안전사고자문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구성됐다.

경찰은 또 국과수 등과 함께 3차 합동감식을 벌이기로 했다.

사고 당시 협력업체 직원 6명은 저장조 위에서 용접작업 중 폭발과 함께 20cm 두께의 콘크리트로 된 저장조 상부가 통째로 무너져 내리면서 숨졌다.


경찰은 저장조 내부에 있던 가연성 가스가 새어 나와 용접 불티와 접촉, 폭발했을 가능성과 폐수저장조가 1800도 이상의 용접열로 가해져 내부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당시 작업자들도 경찰조사에서 냄새 등의 가스 누출이 의심되는 이상 현상은 없었다고 진술해 3차 감식을 통해 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규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고용노동지청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고 당시 작업 과정 등을 재연하는 등 폭발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노동지청은 한화케미칼 관리감독자를 비롯해 실무안전, 보건담당자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또 업무상 과실이나 안전관리 준수를 지키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관계자들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처벌하기로 했다.

앞서 경찰과 국과수, 소방,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들은 사고 당일인 3일과 4일 1, 2차 합동감식을 벌여 관계자들에게 작업공정 등을 확인하고 폐수저장조 연결 배관 등을 감식했다.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저장조에서는 3일 오전 9시16분께 폭발 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천모(28)씨 등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공장 경비원 최모(52)씨가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