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도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면, 그리고 결정하지 못했다면,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국 민속촌으로 떠나는 것은 어떨까.
![]() |
▲삼둥이에게 예절교육하시던 훈장님. 온가족이 건강하라는 의미의 수복이라는 글을 써주셨다. |
장소마다 선택의 이유가 있기에, 그리고 그날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얼마든지 조건이 달라질수 있기에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지난 주말 다녀온 한국 민속촌은 비용과 무더위, 관람객 숫자(대기시간)라는 측면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한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주차장은 아직까지는 한적했다. 이때 시간은 9시 50분. 여유있게 주차를 하고 매표소에 섰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화기를 보느라 바빴다. 바로 소셜커머스를 통한 할인티켓 구매를 위해서였다. 8월말까지는 상당폭의 할인과 함께 보너스 쿠폰이 지급되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다.
티켓구매를 마치고 출입구에 들어었다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지도챙기기다. 동선이 복잡하지는 않았지만 있으면 편리한 것이 사실. 그리고 이후에는 지도가 비치된 곳이 없으니 지리에 익숙치 않다면 챙겨두는 것이 좋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일까. 온라인을 통해 보았던 이색 알바의 주인공들을 출입구 주위에서 볼수 있었으며, 함께 사진을 찍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 |
▲(위로부터)공연안내 게시판, 사또와 포졸, 거지알바. 거지알바는 천원을 적선했더니 누나와 아이가 나눠가지라며 200원을 거슬러주었다 |
공연을 보고 걸어가며 한옥들을 보면서 아이에게 짧은 지식을 동원해 이곳이 어떤 곳인지를 설명했다. 그리고 점심을 위해 장터를 찾았다. 장터의 메뉴는 한국 민속촌답게 한식이었다. 식사장소는 야외였지만, 주위에 개천이 있어서인지 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이따금씩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
![]() |
▲(위로부터) 남사당패 공연, 줄타기공연, 수박서리 체험장 |
식사를 마치고 주위의 정자에서 수박서리 체험을 구경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놀이와 함께 체험을 진행하는 분들의 연기가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보너스쿠폰으로 지급받은 부채만들기 체험을 위해 발길을 옮겼다. 낯이 익은 분이 있어 기억을 되짚어보니 '대한','민국','만세' 삼둥이들에게 예절을 교육하시던 훈장님이었다.
이곳에서는 부채에 그림을 그리면 훈장님이 친필로 좋은 글을 써주시며, 덕담을 들려주시니 마음이 편해졌다. 써주시는 글이 사람마다 다르니 더욱 정성스럽게 느껴졌다.
이번 뜨거운 태양을 막아줄 나무그늘이 있고, 신나는 우리 가락이 연주되며, 사람들의 정성이 느껴지는 한국 민속촌에서 좋은 추억을 쌓고 오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