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공치즈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는 반면 자연치즈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향후 자연치즈가 국내 치즈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는 상대적으로 수입산 자연치즈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자연치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자연치즈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풀무원 자연치즈, 임실치즈, 동원 F&B, 매일유업 등이 있다.
◆ 국내 치즈소비량, 자연치즈 10년새 151% 증가, 가공치즈는 5% 불과
지난 10년간 국내 치즈소비량을 살펴보면 자연치즈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지난 10년동안 국내 자연치즈 소비량은 151% 증가했다. 반면, 가공치즈는 5% 증가하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농협경제연구소는 “국내 치즈 시장 및 자연치즈의 성장은 국내 식문화의 서구화와 외식산업의 성장 및 고급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자연치즈 시장의 성장은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제로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의 2013년 2월 자료에 따르면 치즈 소비가 높은 프랑스와 미국의 경우, 치즈 시장에서 자연치즈의 비중은 각각 83.9%와 71.7%로 가공치즈에 비해 그 비중이 월등히 높은 편이다. 가까운 일본 역시 자연치즈 비중이 60.2%로 가공치즈 보다 훨씬 높다.
◆ 국내업체 자연치즈 출시 본격화, 풀무원 자연치즈 목장부터 원유까지 관리
자연치즈 시장에서 가장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풀무원이다. 풀무원은 지난 4월 ‘우유와 시간이 만든 자연치즈(이하 자연치즈) 4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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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은 수입원유가 아닌 전북 임실 지정목장에서 사료부터 1A등급 무항생제 원유까지 관리하여 출시한 자연치즈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풀무원은 자연치즈 출시 이후 자연치즈의 우수성에 대한 소비자 교육은 물론 롯데백화점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의 제품 샘플링, 소비자 체험단 등 전 방위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임실치즈농협도 ‘임실N치즈’로 국내 자연치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찢어먹는 치즈’, ‘솔로라떼(생모짜렐라치즈)’, ‘피자치즈’ 등 고소하고 담백한 치즈 제품을 한국도로공사광주전남본부와 업무협약 체결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하며,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망 구축과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동원 F&B는 스트링 치즈와 더불어 지난해 출시한 구워먹는 치즈 등 스낵형 자연치즈를 중점으로 지속 홍보하고 있으며, 매일유업 상하치즈는 국내산 원유만을 사용한 우유·유제품에 대해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국산우유 사용 인증인 ‘K-milk’ 인증을 앞세운 마케팅을 통해 자연치즈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