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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맹희' '손복남'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 회장의 빈소가 마련됐다. /사진=뉴스1 |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타계한 가운데 CJ그룹의 막후 실세로 알려진 손복남 고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손 고문은 여든두살의 고령에도 CJ그룹 경영담당 고문직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손 고문은 이 명예회장의 빈자리를 대신해 현 CJ그룹의 기틀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손 고문은 1994년 자신의 안국화재 지분을 이건희 회장의 제일제당 주식과 맞교환 하면서 제일제당을 삼성가에서 분리시킨 인물이다. 이 때도 이 명예회장은 경영 일선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속된 이후에도 손복남 여사의 동생인 손경식 당시 대한상의 회장이 CJ그룹의 회장직을 맡아올 정도로 CJ그룹 내부에서는 손 여사의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손 고문은 이 명예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형제다툼에도 범 삼성가의 딸, 며느리들과 꾸준히 연락을 하며 가족의 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8월 횡령 및 탈세 혐의로 이재현 회장의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이재용 CJ그룹 회장 등 삼성가 사람들이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 역시 손 고문의 도움요청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