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융합센터 개발이 추진되는 대한항공의 경복궁 옆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 사진=머니투데이DB.
문화융합센터 개발이 추진되는 대한항공의 경복궁 옆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 사진=머니투데이DB.

대한항공이 7성급 호텔 건립을 추진했던 경복궁 옆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에 호텔 대신 복합문화허브를 세우기로 했다.

한진그룹은 18일 대한항공이 보유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소재 미국대사관 숙소 부지에 중국 상하이 '신천지', 일본 도쿄의 '롯폰기 힐스'와 같이 우리나라의 특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등을 한 곳에 집약한 문화체험 공간인 복합문화허브인 문화융합센터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진그룹은 한국 전통 건축의 미(美)를 바탕으로 첨단기술을 활용해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적용한 문화융합센터를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한진그룹은 방문하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공간', 다양한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모둠공간', 송현동의 지역적 특색을 상징화할 수 있는 '전통공간'으로 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건립은 오는 2017년까지 1단계를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센터 운영은 대한항공이 주관하고, 호텔 등 숙박시설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송현동에 숙박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여러 가지 여건상 사실상 추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숙박시설을 제외한 문화융합센터 건립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화융합센터가 개발되는 경복궁 옆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는 3만7000㎡ 규모로 대한항공이 지난 2008년 매입해 7성급 호텔 건립을 추진했지만 그동안 학교보건법 등의 규제와 반대 여론에 부딪혀 사업 추진이 이뤄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