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동부건설의 예비입찰에 외국 업체 등 6곳이 참여했다. 새 주인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11일 기준 최근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함에 따라 동부건설 관리인 대표이사인 이순병 부회장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마감된 동부건설 매각 예비입찰에는 외국업체 2곳과 국내업체 4곳 등 총 6개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앞서 동부건설과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컨소시엄은 외국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 정보가 담긴 투자안내서를 중국 건설사 등 10여곳에 전달했다. SM그룹과 중국·중동계 기업 등 3곳 정도가 인수 의지를 강력히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순병 동부건설 부회장. /사진=머니투데이 DB
이순병 동부건설 부회장. /사진=머니투데이 DB

동부건설의 매각가격은 2100억원 수준. 채권단이 보유한 회생채권의 현재 가치는 약 3200억원이지만 동부건설이 올 연말까지 1100억원을 상환할 계획이어서 실제 비용은 2100억원선이다.
동부건설을 실사한 삼정KPMG는 이 회사 청산가치와 회생가치를 각각 3826억원, 4102억원으로 추산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1월 기준 총자산이 총부채보다 약 500억원 많은 6913억원으로 집계돼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건설은 LOI를 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4주 간 실사를 진행한 후 내달 20일 본입찰, 올해 연말에는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연내 매각을 목표로 기업가치를 지키며 회생에 매진한 이 부회장의 노력이 결실을 거둘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0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