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우체국 강도'

경기 평택 우체국 강도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30대 동남아계 외국인을 용의자로 특정해 쫓고 있다.


평택경찰서는 전날 강도가 든 우체국 내부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해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 남성 A(31)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인상착의 특징을 토대로 CCTV 영상과 은행기록을 역추적해 A씨가 지난 8월에도 같은 우체국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같은 사람을 수차례 본 적이 있는 것 같다"는 직원들의 진술로 미뤄 현재 확보한 최근 3개월치 영상을 모두 분석하면 A씨의 방문기록을 더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법무부에 A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출입국 기록을 바탕으로 주변인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하면서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 4만원 외에 추가로 발견된 단서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14일 오전 11시50분쯤 경기 평택시 서탄면에 위치한 우체국에 외국인 남성이 흉기를 들고 침입해 현금 23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그는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검정색 50cc 오토바이를 타고 평택 금암동 방향으로 도주했다. 금암동에 위치한 체육공원과 등산로 입구에선 이 남성이 떨어뜨린 것으로 보이는 1만원권 4장이 낱장으로 발견됐다.

'평택우체국 강도' /사진=이미지투데이
'평택우체국 강도' /사진=이미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