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지난 2012년 미국의 일렉트로닉아츠(EA)를 인수하기 위해 협업을 시작했지만 EA 이사회의 반발로 인수가 실패로 돌아서자 불편한 동거에 들어갔다. 결국 올해 초 넥슨이 경영참여 의사를 공표하며 경영권 분쟁이 촉발됐다. 김 대표의 위기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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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진=머니투데이 이동훈 기자 |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와 상호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이 같은 철통방어에 넥슨 측은 경영참여가 아닌 '투자자'로서의 지분보유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이번 매각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넥슨이 경영권 참여 대신 보유지분 매각을 선택함에 따라 앞으로 김 대표의 독자행보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추가지분 확보다.
1대주주는 12.22%를 보유한 국민연금이지만 기존 10.0%에서 11.99%로 상승한 그의 지분은 우호지분까지 고려하면 국민연금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경영권 강화와 함께 불안정했던 회사 체제를 재정비하며 게임 출시·연구 개발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0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