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생각을 공유하면, 결정이 현명해진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는 말처럼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이루어지는 생각공유는 ‘나’로 한정된 사고의 범위를 ‘우리’로 확장하여 새로운 가치와 관점을 창출할 수 있다. 

이런 ‘연결의 힘’이 갖는 중요성을 담은 책 ‘생각공유(Mind Sharing)’가 출간됐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생각공유’는 의사결정에 있어 집단지성과 그 힘을 이용하여 좀 더 현명한 결정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의미한다.

저자 ‘리오르 조레프’는 ‘생각공유’의 힘과 관련한 세계적 지식 컨퍼런스 ‘TED’ 강연에서 실제 황소를 등장시켜 일약 스타 강사로 떠올랐다. 그가 황소의 무게를 알아맞히는 퀴즈를 내자 청중들이 내놓은 평균치는 실제 황소의 무게와 거의 일치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고, 이는 곧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크라우드’의 지혜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려주는 사례가 되었다.

저자는 TED 강연장에 진짜 황소를 데리고 와 화제가 된 것도, 이 책 ‘생각공유’를 출간하게 된 것도 모두 크라우드의 지혜 덕분이라고 말한다.

16세 소년이 100년 전 크라우드 지혜에 대한 퀴즈를 무대 위에서 재현해보라는 아이디어를 주고, 많은 이들이 저자의 다음 커리어로 책을 출간하라는 의견을 주지 않았다면 모두 이루어지지 않았을 일이라는 것.
특히 그는 이러한 크라우드 지혜를 공유할 매개로서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맺어지는 ‘약한 유대(weak-tie)’ 관계에 주목한다. 혈연, 학연, 회사 등 강하지만 좁은 전통적 유대관계에서 나아가 소셜 네트워크의 약한 유대관계를 통해 보다 다양한 경험과 관점을 가진 크라우드의 지혜를 활용하게 되면 이것이 사고방식에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일상적인 삶을 성공적으로 향상시켜준다고 강조한다.

리오르 조레프 지음 / 박종성 옮김 / 미래엔 와이즈베리 펴냄 /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