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시 시민군과 유족들이 사회운동가 지만원(73)씨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5·18 시민군 상황실장을 맡았던 박남선(61)씨 등 5·18 민주화운동 당사자 4명은 "지만원 씨가 자신들을 북한이 보낸 특수군이라고 지목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20일 오전 광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씨는 5·18 당시 광주 시민들과 시민군의 사진을 북한군 핵심 간부들의 얼굴 사진과 비교하며 '5·18 때 광주에 내려온 북한특수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5월 단체’는 오는 21일부터 광주시청 로비에서 지씨가 '광수'로 지목한 광주 시민들의 사진을 전시한 뒤 실제 인물 찾기에 공개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지씨가 '북한의 황장엽'이라고 지목한 사진 속 실제 인물은 도청 시민군 상황실장 박남선(61)씨로 밝혀졌다. 박씨는 이번 고소인으로 참여했다.
1980년 5월 당시 휴학생으로 시민군에 참여했던 곽희성(54)씨, 천주교 광주대교구 월산동성당 주임신부였던 고 백용수(2010년 사망) 신부의 조카 백성남(60)씨, 계엄군에 맞서다 숨진 시민군 김인태씨의 아내 심복례(72·여)씨 등도 고소에 동참했다.
이들은 지씨에게 각각 1999년 개성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김일성의 첫째 부인,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 중앙위원회 과장 등 북한군 실세 간부들로 지목됐다.
현재까지 지씨에게 '광수'로 지목된 시민군들은 이날 현재 모두 20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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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광수'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