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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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의 비서실장 해임 주장은 효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롯데그룹은 20일 “19일 신 전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SDJ코퍼레이션 측이 비서실장인 이일민 전무를 해임한 것은 정당한 임원 인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롯데그룹 측은 “그룹 임원의 인사는 내부 인사절차를 따라야 한다”며 “신 전 부회장 측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비서실장 해임 인사의 효력을 인정할 수 없고, 신 전 부회장 측이 예고한 신임 비서실장에 대한 인사에 대해서도 효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의 비서실장 이일민 전무와 비서진들은 오늘도 정상적으로 출근해 근무를 하고 있다”며 “다만 신 전 부회장 측에서 집무실 출근을 저지해 집무실과 가까운 곳에서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늘 오전 SDJ코퍼레이션은 신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인 이일민 전무가 전격 해임됐다고 밝혔다. SDJ코퍼레이션 측은 “신 총괄회장이 19일 오후 7시30분쯤 이 전무를 직접 불러 공식적으로 해임을 통보했다”며 “이 전무는 통보를 받은 즉시 집무실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이 비서실장을 해임하자, 롯데그룹은 SDJ코퍼레이션에게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 측이 총괄회장 비서실과 집무실을 사실상 점거하고 업무방해 행위를 하고 있다”며 퇴거 통보에도 불구하고 무단으로 출입하거나 체류할 경우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