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복 변천사'


제복은 단체의 상징이다. 제복을 입은 인원 한명 한명이 때론 단체를 대표하기도 한다. 제복은 착용자에게 소속감과 일체가을 부여하고 외부인과 차별되는 구별의 기능을 한다.

경찰 제복이 경찰청 창설 70주년을 맞아 10년 만에 바뀐다. 경찰청이 20일 내놓은 새 제복은 기존의 상징적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근무복의 색상과 패턴, 점퍼의 실용성, 기동복의 착용감과 기능을 개선했다.


1948년 미군정으로부터 경찰권을 이양받은 후 첫 경찰제복은 정복과 근무복의 구별이 없었다. 또한 동·하근무복 구분없이 Y반도를 착용해야 하는 등 미군정시대의 제복과 비슷했다.


1949~1966년 근무복(오른쪽 동복, 왼쪽 하복) /사진=경찰청 제공
1949~1966년 근무복(오른쪽 동복, 왼쪽 하복) /사진=경찰청 제공

정복과 근무복을 구별하기 시작한 건 1967년부터다. 성하근무복 상의를 반소매로 처리하는 등 실용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1967~1981년 근무복(오른쪽 동복, 왼쪽 하복) /사진=경찰청 제공
1967~1981년 근무복(오른쪽 동복, 왼쪽 하복) /사진=경찰청 제공

1982년 경찰청은 정복은 진청색으로, 근무복은 회청색으로 제복의 색상을 변경했다. 근무복엔 타이를 없앰으로써 실용성을 더했다.


1982년 개정된 정복(오른쪽 동복, 왼쪽 하복) /사진=경찰청 제공
1982년 개정된 정복(오른쪽 동복, 왼쪽 하복) /사진=경찰청 제공
1995년 개정된 근무복(오른쪽 동복, 왼쪽 하복) /사진=경찰청 제공
1995년 개정된 근무복(오른쪽 동복, 왼쪽 하복) /사진=경찰청 제공

1995년 문민정부 아래 경찰청은 근무복 상의를 연보라 하늘색으로 변경했고, 2006년 연회색으로 변경된 근무복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1995년 개정된 근무복(오른쪽 동복, 왼쪽 하복) /사진=경찰청 제공
1995년 개정된 근무복(오른쪽 동복, 왼쪽 하복) /사진=경찰청 제공

2006년 개정된 근무복(오른쪽 동복, 왼쪽 하복) /사진=경찰청 제공
2006년 개정된 근무복(오른쪽 동복, 왼쪽 하복) /사진=경찰청 제공


경찰청이 20일 공개한 새 경찰 제복은 기존의 상징적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근무복의 색상과 패턴, 점퍼의 실용성, 기동복의 착용감과 기능을 개선했다.
정복과 기동복의 기본색은 신뢰와 공정을 상징하는 감색(네이비)을 유지하되 기동복의 명도를 밝게 조정했다. 일반 근무복 상의색은 청록색, 교통 근무복은 아이보리 화이트, 각 바지는 감색, 점퍼에는 짙은 회색이 적용됐다. 청록색은 신뢰와 보호, 청렴, 치유를 상징한다. 교통 근무복은 현행 밝은 색을 유지하면서 바지 옆 라인에 줄무늬 디자인을 가미해 시인성을 강화했다.

특히 현장에서 보다 활동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 넥타이 착용을 폐지, 필요할 경우에만 착용토록 변경했다. 지구대·파출소 등 지역경찰의 경우 활동성과 기능성이 뛰어난 카고바지도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외근 업무특성에 맞도록 외근화를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20일 공개한 새 경찰 제복 /사진=경찰청 제공
20일 공개한 새 경찰 제복 /사진=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