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26일 9시30분부터 마지막 상봉인 작별상봉이 시작됐다.
남측 이산가족 254명과 북측 이산가족 188명이 26일 오전 9시30분부터 금강산호텔에서 이번 상봉행사의 마지막 공식 일정인 '작별상봉'을 시작했다.
지난 24일 오후 남측 해군이 서해상 연평도 동쪽 해상경계선(NLL)을 넘어 온 북측 어선단속정을 향해 공포사격을 하고, 북측이 이에 공식적으로 반발하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이날 작별상봉은 차질없이 시작됐다.
앞선 이틀간 첫날의 단체상봉과 환영만찬, 둘째날의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10시간 동안 상봉한 남북 이산가족 90가족은 이날 작별상봉을 마지막으로 또다시 기약 없는 이별을 해야 한다.
2시간 동안의 작별상봉이 끝나면 남측 가족들이 먼저 금강산호텔을 빠져나와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오른다. 뒤이어 북측 가족들이 버스 밖에 서서 생에 마지막이 될 지 모를 인사를 나눈다.
작별상봉이 끝나면 남측 가족들은 오후 1시30분 금강산을 떠나 육로로 고성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해 오후 5시20분쯤 강원도 속초로 귀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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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제20차 이산가족상봉’ 2회차 상봉 둘째날인 25일 금강산호텔에서 이복순(88)씨가 납북된 북측 아들 정건목(64ㆍ오른쪽)씨와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