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강원도 홍천일대에서 열린 BMW 연례 미디어 시승회에서 BMW는 내년 상반기 국내출시하는 신차 라인업을 공개하고 BMW가 집중하고 있는 친환경차 개발 방향을 소개했다.
◆X시리즈 막내부터 고성능 모델까지
이날 저녁 시행된 세미나에서 김진환 BMW 상품기획담당 매니저는 “내년 BMW는 국내시장에서 증가하는 ‘M’시리즈의 수요에 발맞추고 수요가 증가하는 차급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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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X1. |
BMW는 내년 상반기 소형 SUV X1의 2세대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우리나라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B세그먼트 SUV로 티볼리, QM3, 트랙스, 푸조2008 등이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는 차급이다. 내년 국내 도입되는 신형 X1은 기존의 X1에 비해 소형SUV의 느낌을 더욱 강화하고 편의사양을 늘렸다는게 BMW측의 설명이다.
전륜구동방식으로 변경돼 주목을 받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륜구동으로 일괄 수입된다. 국내에는 18d, 20d와 M스포츠패키지 모델까지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신형 7시리즈부터 도입된 차세대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본 장착된다.
이와 함께 고성능모델 M2와 X4 M퍼포먼스를 출시해 고성능 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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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쿠페. |
먼저 2시리즈 쿠페를 기반으로 제작된 M2는 직렬 6기통 3.0리터 터보엔진을 장착해 370마력의 최고출력과 5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고 7단 M 더블클러치 트랜스미션이 적용돼 정지상태에서 시속100km까지는 단 4.3초만에 도달한다.
X4 모델을 기반으로 한 M퍼포먼스 모델 X4 M40i는 3.0 6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에 8단 자동 스포츠트랜스미션이 조합돼 최대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47.4kg‧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4.9초만에 도달한다.
M2와 X4M40i 는 각각 내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올해 미국 LA오토쇼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고 내년 상반기 중 국내에 도입된다.
◆e드라이브로 친환경차 액셀 밟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BMW의 친환경차 전략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현재 BMW는 ‘i’라는 이름의 서브브랜드를 통해 전기차(EV) i3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카 i8을 라인업으로 가지고 있는데 이와는 별도로 일반브랜드에 ‘e드라이브’ 전략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BMW는 친환경 전용모델인 i브랜드와는 별개로 기존의 일반모델을 대상으로한 다수의 PHEV모델을 내년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X5와 3시리즈, 7시리즈의 PHEV 모델이 먼저 그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이 차량들은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이 앞뒤 구동축에 직접 연결돼 강력한 구동능력을 발휘하는 i8과는 달리 조금 더 일반적인 사용에 집중해 개발된 PHE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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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5 40e 구조도. |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전기모터가 트랜스미션 내부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스포츠카로 개발된 i8은 차의 전면부에는 거대한 모터가, 후면부에는 엔진이 실려있어 공간활용성이 좋지 않았지만 이 차들은 소형모터를 가장 적합한 위치에 탑재해 PHEV임에도 일반 내연기관차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공간활용성을 보인다. 배터리는 트렁크하단에 위치시켰다.
먼저 X5 xDrive 40e는 동기식 전기모터와 배기량 1997cc 직렬 4기통 내연기관 조합으로 최대 시스템 출력 313마력, 최대 토크는 45.9kg.m에 이른다. 전기 배터리만으로는 30km를 주행할 수 있고 연비는 유럽기준으로 29.4~30.3km/ℓ 수준이다.
3시리즈 PHEV 모델 330e는 최대 출력 252마력에 전기 배터리만으로 35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유럽기준으로 연비는 47.6~52.6km/ℓ.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7시리즈의 PHEV 모델인 '740e'가 출격한다. 전기모터와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조합돼 최고출력 326마력을 발휘하며 전기 모드로만 120km/h까지 가속이 가능하고 전기주행거리는 연비는 유럽 기준 47.6km/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