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스페인 동부 카탈루냐 주 의회는 9일(현지시간) 오는 2017년까지 스페인에서 분리 독립한다는 결의안을 찬성 다수로 채택했다.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에 따르면 카탈루냐 주 의회는 이날 "독립한 카탈루냐 국가의 건설을 향한 18개월 간의 절차 개시를 선언한다"고 명기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카탈루냐 독립 지지 정당 '찬성을 위해 함께'(Junts pel Si)와 좌파 정당 '민중연합후보당'(CUP)은 이날 주 의회에서 결의안을 찬성 72표, 반대 63표로 가결하고 독립 선언 결의안을 채택했다.

카탈루냐의 독립 결의안 채택에 스페인 정부는 단호히 제지할 방침으로 헌법재판소에 결의안의 무효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리는 비상 각료회의를 소집한 뒤 카탈루냐 분리를 막기 위한 모든 법적 대응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1975년 프랑코 장기독재 정권이 종료한 이래 카탈루냐 주 의회가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처음이다.

카탈루냐의 결의안 통과로 오는 12월20일 있을 스페인 총선을 앞두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대립이 격화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9월 '찬성을 위해 함께'와 CUP은 카탈루냐 주 의회(총의석 135석) 선거에서 각각 62석과 10석을 얻어 과반을 확보했다.

스페인 카탈루냐주의 분리독립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AFP제공)
스페인 카탈루냐주의 분리독립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AFP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