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체 스카이에듀는 지난 12일 시행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5교시 제2외국어 중 아랍어 영역과 관련한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스카이에듀는 이번 수능 아랍어 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쉬웠으나 체감 난이도는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2015대입 수능 아랍어는 타 언어에 비해 대세과목임을 보여주며 1만이 넘는 지원자를 보유했다. 그리고 2015년 수능 아랍어 1등급 컷이 20점 대가 되면서 올해 많은 수험생들에게 더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작년 수능아랍어가 어려웠다는 평과 함께 ‘올해 아랍어는 수능 등급 컷을 올리기 위해 더 쉽게 낼 것이고, 또한 반만 맞아도 1등급이다’ 라는 기대감이 높아져 올해 수능 아랍어는 더 많은 수험생을 확보했다.
이에 지난 9월, 수능아랍어 지원자수가 4만6천명을 넘으면서 전제 제2외국어 선택자 수의 절반을 넘어서는 놀라운 현상도 일어났다. 이렇게 많은 지원자가 몰림에 예측할 수 없는 결과로 수험생들은 불안에 떨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수능아랍어는 작년 보다는 쉽게 출제되었지만 올해 6,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되었다.
6,9월 모의평가에는 다양한 어휘들과 표현들에 초점을 맞추고, 문법문제를 줄여서 난이도를 낮추고, 문화부분에서 어려운 이슬람문제를 출제하여 난이도 조절을 했다.
매년 기본적으로 수험생들이 알고 있어야 할 아랍문법들이 모의평가에 많이 출제되지 않아서 문법 문제가 수능 아랍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이기도 했으며 오히려 ‘단어만 열심히 외우면 되는 것인 아닌가’ 라는 인식을 수험생들에게 심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수능에서는 모의평가에서 덜 등장되었던 중요문법들이 균형적으로 등장함으로써 수능아랍어는 수능시험의 면모를 완벽히 갖추고 수험생들 눈앞에 놓였다.
문제를 자세히 살펴보면 1~3번까지의 문제는 작년과 큰 변화 없이 유사하게 출제됐다. 아울러 수능에 단골로 나왔던, 부정형, 관계형용사, 명령형, 미래부정형 등 아랍어 문법문제가 고루 배치되었다.
특히 올해는 9월 모의평가 전체에서 강조된 ‘어휘’와 ‘표현’들이 각 대화 상황마다 균형 있게 출제 되었다.이는 어려운 지문을 하나의 키워드로 정답을 찾아 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문제들이었다.
그리고 수험생들이 다 알 수 없는 아랍의 위인들, 아랍의 문화적인 요소 등이 긴 지문으로 등장했고 이는 수험생들을 지레 겁먹고 포기하도록 했다. 하지만 용기 내어 읽어나간 학생들은 출제자가 넣어둔 긴 지문 속에 아주 쉬운 문장 하나, 단어 하나를 찾아 그 문장이, 그 단어가 정답과 바로 직결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란 스카이 에듀 측의 설명이다.
한편 올해도 수능아랍어는 EBS연계가 많이 되었다. 특히 문화부분에서는 EBS수능완성에서 등장하는 문화문제들이 주를 이루고 문법과 표현부분도 EBS수능특강에서 다뤄지는 부분들이 많이 출제되었다.
그리고 수능아랍어는 앞으로 약간의 난이도 조절은 있을 수 있겠으나 확 쉬워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 동안 ‘로또과목이다. 그림 맞추기 과목이다.’ 등의 오명을 벗고 매년 난이도가 상향 조정되었고 2015년에 타 제2외국어의 수준에 버금가는 다양한 문제형식을 조화롭게 구성했기 때문이다.
또한 당분간 더 어렵게 출제하는 것도 힘들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스카이에듀 한신실 아랍어 강사는 "수험생들은 항상 전년도 수능과 해당 년도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세우고 표현과 문법, 단어들을 우선적으로 공부하고, 긴 지문에서 핵심 키워드를 빨리 찾아내는 훈련을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수능 아랍어, "체감 난이도 작년과 비슷…긴 지문 속 핵심 키워드 찾아야"
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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