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45주기'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13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화와 함께 노동현실도 역시 과거의 역사로 시계바늘을 끊임없이 되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제23차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은 1970년 11월13일 45년 전에 청년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라고 외치면서 분신을 한 날이다. '쉬운 해고, 낮은 임금'을 주장하는 일은 국가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싸고 8개의 계파가 있다고 한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말했지만 '원박, 친박, 탈박, 복박, 비박'에 이어서 최근에는 '신박, 진박, 가박'까지 만들어졌다고 한다"며 "자꾸 이렇게 국민 분열을 야기한다면 국민들은 한가지 계파를 추가할 것이다. 박통을 반대하는 국민들이 '반박계파'를 만들 것"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민주정책연구원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조사 결과 반대가 55.3%, 찬성이 36.6% 수준"이라며 "이런 와중에 행시면접에서 국정화에 대한 예스, 노를 물었다 하니 국민 모두를 줄세우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주택전월세 상승, 청년실업 상승, 노인빈곤 상승 등 민생은 점점 어려워지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또한 민생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주지 않는다고 계속 남탓 만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유 최고위원은 이날 "누리과정에 대해서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무상보육의 약속을 지킬 의지가 있다면 당장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서 책임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자료사진=임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