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의 한 주물공장 용광로에 한국인 아내의 시신을 유기한 이집트인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자신의 부인을 목 졸라 살해하고 용광로에 시신을 유기한 이집트 국적의 남편 A씨(39)와 시신 유기를 도운 A씨의 동생 B씨(20)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 등으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30분쯤 김포시 사우동 한 빌라에서 이혼하자는 한국인 부인 C씨(48)와 말다툼하다 C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김포의 한 알루미늄 주물공장 용광로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체포된 A씨가 지난 2012년까지 주물공장에서 일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공장과 인근 지역의 CC(폐쇄회로)TV화면을 분석해 이집트 출신 외국인 노동자 형제가 차량을 이용해 공장 내부로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 이들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비자를 취득했으며 이혼하면 결혼 이민비자가 박탈당할 것을 우려해 살해 뒤 증거를 없애기 위해 용광로에 시신을 유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살인과 시신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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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