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주를 자처하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씨가 과거 "어설프게 대권은 꿈도 꾸지 마라"고 비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대표는 지난 23일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이 온다'며 독재 정권에 항거했던 김 전 대통령께서 어제 새벽 서거하셨다"며 "민주화를 이룩한 최대 공로자이며, 문민개혁의 영웅이자 한국 역사에 길이 남을 큰 지도자의 서거를 깊이 애도한다"고 말하는 등 김 전 대통령의 상주를 자처하고 있다. 또 김무성 대표는 스스로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YS문하생'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현철 씨가 지난해 7월 김무성 대표를 향해 "친박 비박 사이에서 줄타기나 하지 말고 1년 이상 입원 중인 아버님 병문안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고 비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씨는 올해 5월에도 "사람이 되라"고 비난하며 "신년에 귀신같이 잠시 상도동에 다녀간 이후 단 한 번도 아버지가 어떤지 안부도 묻지 않으면서 마치 신의를 지키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맹폭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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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김무성’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차남 김현철 씨(왼쪽)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