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김진태’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조계사로 피신한 것과 관련,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지난 20일 한 라디오인터뷰에서 "무슨 조계사가 치외법권 지역이냐. 경찰 병력을 경내에 투입해서 검거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조계사 스님들과 신도들은 조계사에 경찰 투입을 요구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새누리당에 공식적인 입장표명과 사과를 24일 요구했다. 조계사는 이날 사부대중 일동으로 낸 논평에서 "지난 20일 김진태 의원은 '조계사에 경찰을 투입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양식을 저버렸다"며 성철 큰스님의 말을 인용, "자기를 바로 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의원은 과거에도 여러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다음은 김진태 의원의 과거 발언이다.
“저기 다른 사람이 가서 구호조치를 하려고 하는데 굳이 (빨간 우비 청년) 가서 올라타는 모습이 보인다. 이게 (백남기 씨)상해의 원인이 됐다고 보여지는데…” (2015.11.19.)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지난 14일 민중총궐기대회 시위에 참가한 농민 백남기(69)씨가 중태에 빠지게 된 물대포 관련 영상을 직접 상영하며 이같이 발언했다. 김 의원은 "지금 다쳐서 끌려가는 노인을 빨간 우비를 입은 청년이 어떻게 하는지 보라. 가서 확 몸으로 일단 덮치죠"라며 김 검찰총장 후보자에게 "잘 검토해 보라"고 덧붙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아예 NLL을 적에게 헌납하려 했었죠” (2015.6.25.)
김 의원은 6월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당원 100명과 영화를 함께 관람했다"며 "연평해전, 대통령 한번 잘못 뽑으면 이렇게 됩니다"라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 다음 대통령은 아예 NLL을 적에게 헌납하려 했었죠"라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하는 비난도 했다.
“참 싸가지 있으시네요” (2015.6.5.)
김 의원은 6월5일 국회법개정안 관련 자신의 SNS를 통해 “이종걸, 대통령에게 호들갑이라 해놓고 순수한 우리말, 예쁜 말이라고?”라며 이 원내대표의 박근혜 대통령 비판 발언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이어 “참 싸가지 있으시네요”라면서 “여기서 싸가지는 좋은 일이 일어날 징조란 순수 우리말”이라고 발언했다.
“황희정승, 간통도 하고 온갖 부정청탁·뇌물 많았다” (2015.4.22.)
김 의원은 4월22일 CBS, PBC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 이완구 전 총리의 '낙마' 사례를 거론하면서 "이것저것 다 뒤집어서 사소한 것부터 온갖 걸 다 쑤셔놓는데 점잖은 선비들이 이걸(총리를) 하려고 하겠나"라면서 "이래서 우리가 인물을 키우지 못하고 오히려 씨를 말린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조선시대 명재상으로 추앙받는 황희 정승이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간통도 하고 무슨 참 온갖 부정청탁에 뇌물에 이런 일이 많았다는 건데 그래도 세종대왕이 이분을 다 감싸고 해서 명재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도 곡해해서 '온갖 못된 걸 다 하는 사람이 총리가 되느냐' 이런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의 됨됨이, 사소한 과오 같은 걸 덮고도 큰 걸 보고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시신(세월호 실종자 9명)을 위해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 (2014.11.13.)
지난해 11월 1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시신이 확보될지도 보장이 없고 이렇게 많은 힘든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며 세월호 인양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인양할 것인가 말 것인가 논쟁이 있다. 저는 돈이 아무리 많이 들더라도 인양했으면 좋겠다”며 김 의원을 비판했다.
“민변 없어져야 정말 민주사회 된다” (2014.11.12.)
검찰이 ‘간첩 조작'사건 피고인에게 거짓진술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A변호사를 비롯해 민변 소속 변호사 7명에 대한 징계를 대한변호사협회(변협)에 신청한 것을 두고 "민변이 없어져야 우리 사회가 정말 민주사회가 된다"고 발언했다.
“중국, 선진국 안 된 국가” (2014.2.19.)
유우성 간첩사건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해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뭐니뭐니해도 형제국가로, 우리 대한민국보다 훨씬 가까운 국가”라며 “이런 점들을 봤을 때, 중국이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서로 다른 문서를 제출할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선진국이 안 된 국가들에서는, 뭐 꼭 중국이 그렇다고 제가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기관에서 발행한 문서가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아이들 버릇 고치기 위해선 밥을 굶겨야 한다” (2013.11.27.)
누리과정(3~5살 유치원·어린이집 통합 과정) 지원 예산 규모를 놓고 여야가 이틀째 대립을 계속한 27일, 새누리당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인 김진태 의원이 상임위원회 공개 석상에서 야당을 ‘떼쓰는 아이’에 비유하며 “야당이 아이들 떼쓰는 것처럼 과자 안 사주면 밥 안 먹겠다고 생떼를 부리는 건데,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들 버릇 고치기 위해선 밥을 굶겨야 한다”고 발언했다.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하겠다" (2013.11.8.)
2013년 11월8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동행한 김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부정선거 항의집회' 참석자들에 대해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채동욱 전 총장과 (혼외아들의 어머니로 지목된) A씨의 관계가 틀어진 이유가, A씨가 채 전 총장과 모 여성 정치인 사이의 부적절한 관계를 의심했기 때문이란 제보가 있다” (2013.10.1.)
김 의원이 '혼외아들 사건'으로 물러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모 여성 정치인과 부적절한 관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민주당은 혼외아들 여부에 대해 관심도 없는 것 같다"며 "앞으로 민주당은 공직후보자에게 내연녀가 있거나 혼외아들이 있더라도 앞으로 아무런 문제 삼지 않을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 김진태 의원 프로필
▲1964년생(강원 춘천) ▲1983년 성수고등학교 졸업 ▲1987년 서울대학교 법학 학사 졸업 ▲ 1992~1994년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 검사 ▲1994~1995년 대구지방검찰청 의성지청 검사 ▲2003~2004년 춘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 ▲2007~2008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장검사 ▲2009년 법부법인 에이스 춘천분사무소 변호사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회 윤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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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자료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