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제외한 최고위원들이 1일 회동을 갖고 안철수 전 대표의 '혁신전당대회' 제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주승용·정청래·전병헌·유승희·이용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주승용 의원 집무실에 모여 혁신전대를 받을 지의 여부를 두고 논의를 벌였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주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혁신전대가 아니더라도 계파별 후보가 출마하는 임시전대를 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주 최고위원은 또 오영식 최고위원이 이미 물러난 만큼 최고위원들이 집단사퇴해 전당대회를 추진하자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른 최고위원들이 현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열면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결론을 내지 못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회동을 마친 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무 결론도 내지 못했다. 논의만 하다가…"라며 "시간만 아깝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 거부와 안철수 대표의 혁신전당대회 개최에 대한 입장을 차 한 잔 마시면서 서로 듣는 자리였는데 의견이 머두 달랐다"고 말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이 서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는 자리였다"며 "대표한테만 뭐라고 할 것이 아니라 우리끼리 논의를 해보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최고위원도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며 "오늘은 허심탄회하게 각자 말하고, 반박도 하지 말고 자기 의견만 말하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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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혁신전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 /자료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