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로스쿨'

법무부가 지난 3일 사법시험 폐지를 4년 유예한 것에 대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들도 전원 자퇴서를 제출하겠다며 반발했다.

고려대 로스쿨 학생회는 전날밤 열린 긴급 학생총회에서 이처럼 결정했다고 오늘(4일) 고지웅·김병준 제8대 학생회장단 명의의 성명을 통해 밝혔다.

고려대 로스쿨 학생들은 아울러 이날부터 수업·시험 등 모든 학사일정을 거부하고,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다음 학기 등록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법무부의 유예 선언은 사실상 사시의 부활과 같으며, 신뢰가 깨진 상태에서 학교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는 내용이 담긴 자퇴서를 작성해
교에 제출할 예정이다. 
 
학생회는 "이같은 결의에 따라 학생이 불이익을 받을 경우 모든 로스쿨 학생들이 운명을 같이 한다"며 "위배되는 행위를 하는 학우에 대한 제재방식의 세부 사항 결정을 학생회에 일체 위임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서울대·이화여대·건국대·연세대·성균관대·서강대·한국외대 등 다른 서울권 대학 로스쿨 학생회와 지방에서는 전남대 학생회 등이 긴급 총회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다. 

/자료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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