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예산'

평소 제대로 된 장갑과 방화복도 못 갖추고 화마와 싸우는 소방관들의 예산 증액안들이 새해 예산에서 모두 빠졌다.

사람을 구하다 다치면 자기 돈으로 치료해야 하는 현실을 보고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여야가 입을 모아 예산 늘려주자고 의견을 냈다.

이에 국회는 특수소방장비 보강에 33억 원, 소방헬기 보강을 위해 72억 원 증액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 증액안들이 새해 예산에서 모두 빠진 것이다. 게다가 119 특수구조대 장비 예산도 절반으로 삭감됐다.


더구나 증액을 주도한 의원은 어제(3일) 본회의에 들어가서야 예산이 빠진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전했다.

한편, 여당 최경환 부총리 지역구에 29억원, 이정현 최고위원은 34억원, 야당의 이종걸 원내대표 지역구에 10억원, 안민석 예결위 간사에 2억원씩 각각 증액된 것과는 다소 상반된 소방 예산 편성을 두고, 선거를 의식한 '내 예산 끼워 넣기' 경쟁에 밀려 소방 예산이 삭감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소방 예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소방 예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