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남과 북이 오는 11일 오전 개성공단에서 제1차 차관급 남북당국회담을 열고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 간 현안을 논의한다. 10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전날(9일) 오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당국회담 대표단 명단을 교환하고 세부 회담일정을 조율했다.
남측 대표단은 11일 오전 8시쯤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북측 대표단과 만나 오전 10시 30분(평양시 기준 10시)쯤 회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남북 대표단은 낮 12시 30분쯤 종합지원센터 내 식당에서 각자 식사를 한 뒤 오후 2시 30분쯤 전체회의 혹은 수석대표 접촉을 재개하기로 했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작년 2월 고위급접촉과 올해 8월 고위당국자 접촉 등 긴급 현안을 다루는 남북 접촉이나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등 특정 현안을 다루는 회담은 있었지만, 남북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정례 당국회담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번 당국회담의 의제는 사전에 조율되지 않았기 때문에 회담 당일 첫 전체회의에서 양측이 기조발언을 통해 각자 중요시하는 의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 남측은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북측은 금강산관광 재개를 희망하는 등 양측이 우선시하는 남북 현안에 차이가 있어 의제를 정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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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회담' 남북 대표단이 지난달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통일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