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학교 간부’
경찰대 출신인 중앙경찰학교 간부가 각종 사적인 일에 부하직원을 동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간부는 개인차량 주차와 보험처리, 자택 선반 설치 등 사적인 일을 위해 일부 직원에게 휴가를 쓰게 하고, 아내 출산으로 휴가 중인 직원을 출근시키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민일보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중앙경찰학교 계장급 간부인 A경정은 지난 6월 일과 중 문상을 가면서 같은 부서 직원 2명을 데리고 갔다. A경정은 또 평소 회식 등 저녁식사 자리가 있으면 일과 중에 직원을 시켜 자신의 차를 관사에 주차를 시키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출산한 아내를 돌보기 위해 휴가 중인 직원에게 전화해 출근하도록 했다. 이 직원은 아침에 나와 일한 뒤 점심을 먹고 돌아갔다.
국민일보는 제보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실로 드러났으며, 경찰학교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비로소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고 전했다. 또 경찰학교는 휴가 내역이 기록되는 인사시스템을 확인하고 직원들을 추가로 조사해 문제 사례가 모두 사실임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국민일보가 전했다.
경찰학교는 다만 직원들이 원해서 한 건지, 강압에 의한 건지는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찰학교는 본격적인 사실조사를 벌여 정식 감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경찰학교가 직접 감찰 조사를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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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학교 간부’ 지난 10월21일 제70주년 경찰의 날을 맞이하여 중앙경찰학교 충의선양탑에서 박경민 학교장 및 과·계장 등 80여명이 참석해 기념행사를 가지고 있다. /자료사진=중앙경찰학교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