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금태섭'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신드롬을 일으켰던 안철수의 사람들이 현재는 안 의원과 거의 왕래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탈당을 선언한 안 의원이 어떤 새로운 인재를 영입할지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먼저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전 후보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금태섭 변호사가 현재는 안 의원과 연락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 변호사는 2012년 대선 이후 안 의원과 줄곧 행보를 같이해 왔다. 안 의원이 민주통합당 김한길 대표와 통합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한 후에는 새정치에 발을 들여 당 대변인도 맡았다.

하지만 금 변호사는 자신의 책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에서 안 의원과 틀어진 관계를 설명하기도 했다. 금 변호사는 "진심캠프(안철수 캠프의 명칭)의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의 부재였다"며 "박경철 신세계연합의원 원장은 별도의 모임을 만들어 후보와 비공개 회합을 가지면서 선거운동의 모든 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고 밝힌바 있다. 금 변호사와 안 의원은 현재 서로 연락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 신세계연합의원 원장과도 왕래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장은 현재 칼럼니스트와 작가로 활동하며 인문학 강의에 매진하고 있다. 


안 의원이 대선후보시절 당시 통합민주당을 가장 먼저 탈당해 안 의원 편에 섰던 송호창 의원도 안의원을 따라 탈당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송 의원은 CBS라디오에 인터뷰를 통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모든 힘을 다 모아도 모자랄 판에 지금 야당이 이렇게 사분오열 이렇게 나눠져 있어서는 저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며 안 의원의 탈당을 적극적으로 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 의원은 이같은 송 의원의 발언에 대해 지난 16일 "새정치 복당은 없다"고 공식화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허허벌판에 혈혈단신으로 서 있고 나한테는 가장 어려운 선택을 했다"며 "국민들만 믿고, 국민들만 보고, 정치가 국민들을 두려워할 수 있게 하는 일을 꿋꿋이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허허벌판 혈혈단신'으로 서 있는 가운데 오늘(17일) 새정치 비주류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이 탈당해 안 의원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6일 오후 상계동 희망어린이공원에서 열린 '희망나눔 연탄배달' 행사에 참가, 연탄을 나르고 있다. /사진=뉴스1 임세영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6일 오후 상계동 희망어린이공원에서 열린 '희망나눔 연탄배달' 행사에 참가, 연탄을 나르고 있다. /사진=뉴스1 임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