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시멘트' '쌍용양회'

국내 시멘트 업계 1위 기업인 쌍용양회를 품게 될 주인공이 누가 될 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진행된 쌍용양회 매각 본입찰에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와 시멘트 업계 2위 한일시멘트 등 2곳이 참여했다.

시멘트업계에서는 이들 2곳 중 한앤컴퍼니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쌍용양회 인수전은 출자전환주식매각협의회(매각협의회)와 한앤컴퍼니간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는 한앤컴퍼니로 정해져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에 태평양시멘트는 KDB산업은행 등 출자전환주식매각협의회가 당사의 우선매수청구권에 의거한 합리적인 지분 인수 제안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부한 채 지난 22일 쌍용양회 지분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무리하게 강행한 것에 대해 매우 큰 우려와 함께 유감을 표시했다.

태평양시멘트는 매각협의회의 공개매각 강행에 따른 혼란과 리스크를 해소하고 쌍용양회의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본입찰 직전까지 협의와 교섭을 통한 원만한 해결을 위해 지난 16일 지분 일괄 인수를 공식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매각협의회는 태평양시멘트의 교섭과 대화를 통한 진정성 있는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본입찰을 강행했으며, 이는 향후 더 큰 혼란과 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태평양시멘트 측은 매각협의회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공개매각 절차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하며, 현재 진행중인 우선매수청구권 확인 소송과 더불어 매각절차 중지를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도 적극 취할 것임을 밝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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