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문재인 김병관'/사진=머니투데이DB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문재인 김병관'/사진=머니투데이DB

‘김병관 웹젠’ '문재인 김병관'

벤척기업인 '웹젠'의 김병관 이사회 의장이 3일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입당했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에 이은 문재인 대표의 두 번째 인재영입 인사로 당내 IT계 전문가의 충원이자 안철수 의원에 대한 '맞불' 성격이 짙어 보인다.
김병관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안 의원에 대해 “청년들을 위한 부분이나 공정경제 등 정치적 메시지들에는 솔직히 공감대가 많았다”면서도 “(안철수 의원의)의사결정 방식은 저랑 잘 안 맞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인으로서 그 분(안철수 의원)이 사장님인 회사는 가고 싶지 않다”며 “그 분이 사장님이면 의사결정 등이 납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 김병관 의장은 입당의 변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사람이 되겠다"며 "청년들을 위해 일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고,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김병관 의장은 희망 없는 현실을 사는 청년에게 무조건적인 노력만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패기와 열정으로 넘을 수 없는 절벽이 청년들 앞에 있다”며 “열정으로 도전하는 청년에게 안전그물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카일로 렌처럼 어둠의 포스에 굴복한 정치인들이 많다”며 “(어둠의 포스에) 물들지 않고 혁신을 물들이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거쳐 카이스트 산업경영학과 공학석사를 마친 뒤 벤처기업 (주)솔루션홀딩스를 공동 창업했다. 이후 NHN 게임제작실장 등을 거쳐 웹젠 대표이사 등을 맡으며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으로 히트를 쳤다.

한편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재인 대표는 "(앞서 영입한) 표창원 교수가 정의를 상징한다면 김병관 의장은 혁신을 상징한다"며 "특히 김 의장은 정치혁신보단 경제혁신에 더 중점을 둬 벤처신화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 당을 더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의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나가는 주역으로서 크게 나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탈당한 김한길 전 대표와 관련해 문재인 대표는 "새해부턴 오로지 단합의 길로 나가길 간절히 바랬는데,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런저런 연유로 우리당 의원들이 출마를 하지 않거나, 또는 탈당해서 비게 되는 지역에 대해선 과감하게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서 대한민국 정치를 물갈이하고 우리당을 더 젊고 새로운 정당으로 바꿔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