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이 반기문 유엔(UN)사무총장의 한·일간 위안부 문제 합의 지지발언에 대해 "반기문 사무총장은 '한일협상 지지 발언'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표 소장은 반 총장이 1일 한·일간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글을 2일 게시했다.
표 소장은 "반 총장은 '한일 간 어려운 관계'가 없었다면 유엔 사무총장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저 참여정부 외교장관에 불과했던 당신에게 유엔 사무총장 자리를 안겨준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 총장은 어떻게 보면 특별한 한일관계, 동북아 내 전범국인 일본의 특수성의 혜택을 입은 것"이라며 "그럼에도 아파하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할머니들과 대한민국을 비롯한 피해국 국민의 아픔과 상처를 헤집고, 분노를 유발하는 엉뚱한 '한일협상 지지' 발언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표 소장은 그러면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으나 민족의 자존심과 피해자들의 명예에 큰 손상이 가는 '국내 정치권력 편들기'를 위해 (총장으로서의) 명예와 이미지를 소비한다면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부디 '존경받는 한국인'으로 남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 총장은 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새해 인사 전화를 걸어 "24년간 어려운 현안으로 돼 있었던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에 이른 것을 축하한다"며 "(박 대통령이)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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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반기문'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회의실에서 입당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