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결절종’은 발등의 작은 뼈와 뼈 사이나 관절 부위에 끈적거리는 액체가 가득 차 일종의 물혹이 생긴 증상을 말한다. 평상시 신발을 신을 때 꽉 조이거나, 딱딱한 신발을 신어 발등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발병하는 등 주로 외상에 의해 많이 발병한다.
장시간 발로 걸어 다니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나 군인들에게 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축구나 족구같이 발등에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질 수 있는 구기 종목을 자주 즐기는 경우도 발병할 수 있다.
발등결절종은 혹 부위를 특별히 자극하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크기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고, 건강상으로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하지만 외향상 보기 좋지 않고 신발을 신을 때마다 마찰과 압박이 계속 가해지면 혹의 크기가 점점 커져 혈관 주변의 신경을 자극해 극심한 통증이 생기고, 신발을 착용하는 것도 힘들어질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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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발등과 신발의 마찰을 줄이는 것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평소 신는 신발보다 치수가 큰 신발을 신거나, 발등 둘레를 끈이나 벨크로로 조절해 헐겁게 신어 아픈 부위가 자극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발을 자주 벗어 발등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이고 손으로 발등을 마사지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간이 지나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혹이 커져 생활이 불편하다면 혹의 내용물을 뽑아내거나 압박을 줘서 제거하는 방법이 있으며 그 외 물혹은 직접 제거하거나 발등의 관절에 원인이 되는 조직을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이원장은 “산행 초보자의 경우 등산화를 꽉 조여 신는 경우가 많은데 발은 우리 몸의 체중을 받치고 있어 혹사당하기 쉽고, 마찰과 압박이 계속 가해지면 다양한 족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발등결절종은 치료 후에도 재발하기 쉬운 만큼 평상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데 발 볼이 좁거나 가죽이 딱딱한 신발은 피하고 통증이 발생할 경우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