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꽃놀이패 통합에 응해도 그만. 통합을 거부해도 그만"이라며 "통합에 응하면 그 당은 해체되는 거고, 통합을 거부하면 그 당은 분열되는 거고"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전날 김 대표로부터 야권통합 제안을 받은 국민의당 상황을 분석한 글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민의당의 현실을 뼈아프게 지적하기도 했다. 진 교수는 "애초에 대의와 명분이 있어서 나간 게 아니라, 지레 공천 못받을까 걱정돼 나간 사람들이니. 지역구 자리를 미끼로 던져놓으면 흔들릴 수밖에 없죠. 특히 수도권에선"이라고 적었다.
이어 "호남이야 뭐 이럭저럭 한다 해도, 수도권에선 안철수 하나 빼면 당선권 근처에 든 사람이 하나도 없다. 국민의당에서 수도권 의원이나 후보들이 당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진 교수는 "그 경우 국민의당은 박지원, 천정배, 주승용, 정동영, 권노갑의 순도 99.9% 호남당으로 전락하게 된다"며 "그럼 안철수는 낙동강, 아니 영산강 오리알이 되겠죠"라는 독설도 서슴지 않았다.
진 교수는 이날 안철수 공동대표가 통합 거부 의사를 밝혔던 부산여성회관의 '부산을 바꿔! 국민콘서트' 현장 사진과 함께 "국민은 어디에? 환호는 다 사리(라)지고 썰렁함만이" 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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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트위터' '안철수 부산 콘서트' /자료사진=진중권 동양대 교수 트위터 |